2024년 09월 21일(토)

좋아요 받으려 '달리는 지하철' 위로 올라탔다가 추락해 사망한 15살 소년

Fox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SNS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을 마다하지 않는 청소년들이 많아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 마치 서핑을 하는 듯한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일명 '지하철 서핑'이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끝내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폭스 뉴스 등 다수의 외신은 SNS에서 유행처럼 번진 '지하철 서핑'을 시도하던 15살 소년이 지하철 선로로 추락해 머리를 부딪혀 현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인근 맨해튼행 지하철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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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숨진 15살 소년은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지하철 서핑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맨해튼행 지하철 위로 올라탔다가 추락하는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소년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문제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일 또 다른 15살 소년이 뉴욕 위릴엄스버그 다리를 건너는 지하철 위에서 지하철 서핑으로 보이는 유사 행동을 하던 중 똑같이 추락사한 사실이다.


최근 들어 지하철 위에 올라타거나 옆에 매달려 가는 시도가 급증하면서 사망 사건까지 발생하자 현지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뉴욕 교통 당국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사례는 지난 2021년 206건에서 2022년 92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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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같이 위험한 행동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에 대해 청소년들이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아 유명인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덴버대학교의 한 심리학과 교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좋아요'를 받기 위해 점점 더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하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한 당국자는 "이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짜릿해 보일 수 있는 행동이 실제로는 얼마나 위험한지 자녀와 이야기하기를 가정에 권고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