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제2의 촛불대항쟁 일으켜라"...북한이 이태원 참사 직후 간첩들에게 내린 지령

MBN 뉴스


북한, 이태원 참사 악용해 '제2의 촛불대항쟁' 지령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북한이 이태원 참사 직후 '제2의 촛불대항쟁'을 일으키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 당국은 북한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이태원 참사 닷새 뒤 자주통일민중전위 관계자 김모 씨에게 '제2의 국민촛불대항쟁을 일으키는데 목표를 두라', '전국적인 운동을 일으켜라'는 지령을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발신자는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문화교류국'이었으며 사이버 드보크 방식으로 전달됐다.


해당 방식은 기밀정보에 암호를 걸어 해외 사이트 계정 안에 숨겨놓고 열어보게 하는 것으로, 최근 북한이 대남 공작을 할 때 즐겨 쓰는 방법이다.


이태원 참사 이틀 후 제주 간첩단 사건 활동 조직인 'ㅎㄱㅎ'에도 비슷한 지령이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당시 사진 / 뉴스1


기존에도 국내 간첩 조직에 '반정부 시위를 일으켜라'는 지령은 있었지만, '제2의 촛불대항쟁'과 같은 표현은 이태원 참사 직후에 새로 등장했다.


피의자 측 변호인은 "수사기관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법정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자통 조직원 4명과 지난 18일 'ㅎㄱㅎ' 조직 관련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측 인사들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뒤 경남 창원시를 거점으로 단체를 결성해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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