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여자 후배의 연락 받은 남성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결혼 앞둔 여자 후배가 6년 만에 연락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졸업 후 6년 만에 연락 왔다는 여자 후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퍼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여자 후배와 작성자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
캡처본 속에서 여자 후배는 "오빠! 나 결혼하는데 축하해주러 올 거임 말 거임"이라고 말을 붙였다.
머쓱했는지 어피치 이모티콘까지 보낸 그녀는 "나 어색해서 막 던졌어. 아무튼 나 결혼하는데 말은 해주고 싶어서"라고 전했다.
A씨는 해당 게시글에 "여자 결혼식에는 가는 게 아니다. 가면 축의금만 털림"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의견 반반 나뉜 누리꾼
그는 "계집은 결혼하자마자 남남이다. 나 결혼할 때는 남편 핑계랑 애 본다고 절대 안 옴"이라고 얘기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게시글이 널리 퍼지자, 누리꾼의 의견은 반반으로 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6년이면 성별이고 뭐고 그냥 안 간다", "그냥 축하한다 답장하고 말면 됨. 결혼식 갈 필요는 없고"라며 결혼식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과거에 진짜 친했고 좋은 추억이 많았으면 10년 만에 연락 와도 충분히 갈 의향 있다", "싸운 게 아니면 가서 축하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물가가 상승하면서 축의금에 대한 2030 청년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인하대 소비자학과의 이은희 교수가 출연해 "축의금은 예로부터 지인의 기념일을 축하해 주는 동시에 상호 부조하는 일종의 품앗이 역할을 했지만, 물가가 올라 돈 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됐다"라고 현 세태를 꼬집었다.
이 교수는 "1년 전에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3%는 10만 원 미만, 45.3%는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로 평균 7만 8900원 정도였다"라며, 축의금 액수가 결코 적지 않음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