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13살 소년이 자동차 훔쳐 달아나며 사고 유발하자 현장에서 사살한 미국 경찰

NewYork Post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의 13살 소년이 차량을 훔친 뒤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박는 등 저항하다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한 소년의 가족이 경찰의 과잉대응이라 주장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텍사스주에서 벌어진 사고를 보도했다.


Bexar County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일, 안드레 에르난데즈 주니어(Andre Hernandez Jr., 13)는 친구 두 명과 함께 도난 차량을 운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스티븐 라모스(Stephen Ramos)는 안드레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차와 충돌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스티븐은 안드레를 차에서 내리게 하기 위해 총구를 겨눴다.


스티븐은 "내가 널 공격하게 만들지 말고 순순히 차에서 내려 손을 보여줘라"고 명령했다.



Bexar County


안드레는 차에서 내리는 듯 싶더니 다시 차에 올라탔다. 돌발 상황에 스티븐은 결국 발포하고 말았다.


안드레는 땅에 쓰러져 "총에 맞았다"고 소리쳤고, 스티븐은 즉시 경찰차에 있던 의료 키트를 가져와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안드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해 벡사 지방 검사실은 "미성년자가 사망한 것은 비극이 분명하나 당시 스티븐 경관이 에르난데스의 나이를 알지 못했으며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Bexar County


또한 사건 기록 등에는 "안드레가 운전하는 차가 경찰차를 향해 돌진한 것이 큰 위협으로 느껴졌다"는 동료 경찰관의 진술이 담겼다.


이를 토대로 부당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스티븐이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안드레 가족 측 변호사는 "경찰관이 사람을 죽였다. 그들은 치안에 관심이 없다"며 "위험을 가하기에 아이들은 천천히 움직였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 소송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