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선생님, 저 죽을병 걸린거 아닌가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손이 파랗게 변한 한 남성이 급하게 응급실로 뛰어들어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해 보이는 환자의 상태. 의사들은 각종 검사를 진행한 후 '청바지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파라과이의 한 응급실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다.
4일 전 한 남성이 "피가 점점 빠져나가는 것 같다"며 새파래진 손으로 에일 긴조(Ale Ginzo) 박사를 찾아왔다고 한다.
의사는 남성의 상태를 보고 심장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당황스럽게도 건강한 상태였다.
류마티스, 말단청색증, 혈전증 등 손이 파랗게 변할 수 있는 각종 질병과 관련된 검사를 진행해도 별다른 특이점이 나오지 않았다.
긴조 박사는 희귀병 일수도 있다고 생각해 우선 환자를 안정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몇 시간이고 안정을 취해도 남성의 혈색은 돌아오지 않았다.
긴조 박사는 남성의 상태를 이곳저곳 살펴보다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남성이 청바지를 입고 있던 것이다.
그는 "당시 환자가 손소독제를 사용한 뒤 청바지에 손을 문질러 파란색 손이 된 것이었다"며 "이른바 '청바지병'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다행히 남성의 '파란 손'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