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비행기 안에서 심장 마비를 일으킨 승객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독일 매체 빌트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사(SAS)의 기장 헨릭 닐센(Henrik Nielsen)가 직접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그가 스톡홀름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었을 때였다.
기내에서 한 승객이 심장 마비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말았다.
헨릭 닐센은 즉시 가장 가까운 공항을 찾아봤지만 무려 4시간을 더 가야 하는 곳이었다.
그는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모든 공항이 너무 멀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비행기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심장 전문의 56명이 타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진 있나요?"라는 승무원의 다급한 외침에 손을 든 의사들.
다행히 의사들이 나서 응급처치를 하며 승객은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고 한다.
이후 해당 승객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미리 준비되어 있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헨릭 닐센은 "그 승객은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40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고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