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시각장애인'이라 밝혔는데도 그만 쳐다보라며 얼굴 박제까지 한 헬스장 여성 회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미국에서는 일부 헬스장 여성 회원들이 SNS에 남성 회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플랫폼에서는 운동 중인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소름 끼친다며 남성들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이 중에는 실제로 여성 회원들을 계속 쳐다보며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피트 거스틴(Pete Gustin)도 그중 한 명이다.


YouTube 'Blind Surfer Pete Gustin'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디스트랙티파이(Distractify)는 유명 미국 성우이자 유튜버인 피트 거스틴이 신분증까지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사연을 전했다.


피트는 시각장애인 유튜버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1년 한 여성으로부터 변태로 오해받는 황당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당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자신에게 "왜 자꾸 쳐다보냐. 여자들 쳐다보러 헬스장에 왔나? 대답해봐라"라며 비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삼두근 단련을 위해 푸시 다운 운동을 하면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기에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었지만, 여성이 오해를 한 것이다.


이에 그는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서 미안하지만, 나는 시각장애인이라 볼 수가 없다"라고 수차례 해명했으나, 여성은 이를 믿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 시각장애인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느냐"라면서 "시각장애인이든 말든 상관없으니 그만 쳐다봐라"라며 그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벌떡 일어나더니 몇 분 후 헬스장 직원과 함께 돌아왔다.


결국 그는 지갑에서 매사추세츠주 시각장애인 위원회 ID 카드를 꺼내야 했다.


하지만 헬스장 직원은 "그래도 다른 회원들을 불편하게 해선 안 된다"라며 오히려 여성의 편을 들어줬다.


여성은 그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억울했던 피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그제야 여성은 자신이 찍은 영상을 삭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트의 억울한 사연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많은 누리꾼들이 여성의 행동을 맹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운동을 하다 보면 시선을 아무 데나 둘 때가 많다. 여자가 너무 예민하다", "시각장애인이라 해명까지 했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나", "기본이 안 되어있는 헬스장이다. 당장 옮겨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피트를 위로했다.


최근 '헬스장 변태를 고발한다'는 여성들의 영상이 틱톡 트렌드가 되면서 그의 해명 영상은 지금도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YouTube 'Blind Surfer Pete Gus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