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돈 달라는 얘기 아니에요... 돌잔치 떡 돌리는 게 '선물 강요' 같나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짜 부담스럽냐"...돌잔치 떡 받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


옛말에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통해 서로의 진심은 빛이 바래지고 있다. 


누군가의 행동을 두고 사실 다른 '속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게 되면서 기쁨을 나누는 일은 조금 망설여지는 행동이 돼가고 있다. 


자신의 아이가 첫 생일(돌)을 맞아 이 기쁨을 나누려던 부모 역시 이런 고민에 부딪히고 말았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 기념 떡 주면 민폐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씨는 "돌 떡 받는 거 자체가 부담스럽고 민폐냐"고 물었다. A씨는 "이사 와서 이웃집에 떡 돌리는 것처럼 돌잔치 떡도 똑같다. 그런데 왜 돌잔치 떡을 다르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궁금하다"며 "떡 받으면 정말로 '아 또 선물달라고 하네', '거절하기도 뭐하네' 이런 생각이 드시냐"라고 물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돌잔치 떡 주는 사람들 대부분 아무 의도가 없어...누리꾼 "돌잔치 떡을 그냥 받지 않는 사람도 있어"


그러면서 "정말로 맛이나 보라고 드리는 떡이다. '잔치 잘 치렀냐'라는 등 안부만 물어봐 줘도 감사하다. 선물 달라는 뜻으로 주는 거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다수가 부담스럽다고 한다면, 떡을 안 드리는 게 맞는 거 같다. 돌잔치 떡을 받으면 느끼는 솔직한 심정을 공유해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백일이나 돌잔치 떡 받으면 무슨 선물 달라는 거였냐, 난 이 글 보고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다"며 "오히려 놀라고 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안 돌리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떡을 돌렸는데, 어떤 직원분이 돌잔치 떡은 그냥 받는 게 아니라고 알아서 돈을 걷어서 주셔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