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시한부 남편 며칠 뒤 죽는다는 말에 한 달 먼저 출산한 아내...남편은 아기를 품에 안고 눈을 감았다

BPM Medi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시한부 남편이 딸을 만날 수 있도록 예정일보다 한 달 먼저 아기를 출산한 여성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타일라(Tyla)는 베키 플린트(Beccy Flint)라는 영국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베키는 2020년 5월 행복과 불행을 한 번에 겪어야 했다.


5월 11일 그녀는 예쁜 딸 하퍼 메이(Haper-May)를 출산했지만, 이틀 후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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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남편 제이미 헌터(Jamie hunter)는 고등학교 체육 교사이자 축구 코치였다.


제이미는 2019년 10월부터 심한 옆구리 통증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늘 건강할 줄만 알았던 그는 그로부터 약 6개월 후인 2020년 4월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은 이미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고 결국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당시 베키는 제이미와의 사이에서 첫째 아이를 임신해 6월 출산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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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는 아빠가 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의료진은 "희망이 없다"며 그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베키는 제이미에게 아빠가 된 기쁨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에 그녀는 유도 분만을 통해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아기를 낳았다.


덕분에 제이미는 딸 하퍼 메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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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딸을 안고 있는 제이미는 이전의 건강했던 모습과 달리 뼈밖에 남지 않은 핼쑥한 모습이었지만, 활짝 웃어 보이는 표정에서 벅찬 행복감이 느껴진다.


안타깝게도 제이미는 딸을 품에 안은 지 이틀 만에 3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베키는 "항상 아빠가 되길 원했던 제이미는 슬프게도 우리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세상을 떠나기 전 적어도 아기를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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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살이 된 딸 하퍼 메이는 종종 엄마 손을 잡고 아빠의 묘지를 찾고 있다.


아마 제이미는 하늘에서 예쁜 딸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