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겠다"
Z세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최근 '국민연금 공포'가 만연해지고 있다. 지금은 월급에서 돈을 가져가도, 훗날 돌려주지 않을 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청년 세대는 "못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국민연금이 고갈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공포심 속, 국민연금의 투자 결과가 그다지 신통치 못하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지난해 잠정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너스 8%대로 알려진다. 전체 투자 손실액 추정치는 약 80조원이다.
이 손실로 인해 현재 국민연금 기금은 900조원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추산으로는 약 882조원 정도다. 잠정적인 국민연금 고갈 시점도 조금 앞당겨지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까지 잠정 실적은 마이너스 4.93% 정도로 추산됐다. 하지만 12월 한달 간 실적이 최악을 기록하면서 여기에 3%P 이상이 추가되고 말았다.
기금운용본부 측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대체투자 수익률이 더해지면 수익률 악화 현상은 일정정도 걷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확한 수치는 오는 28일 2022운용 수익률 잠정치를 확정 고시하면 알 수 있다.
한편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55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기여율 등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때는 지난해 말고도 두 번 더 있었다.2008년, 2018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