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홀로 버스에서 내리던 장애인 남성...인도 올라가기도 전에 버스 출발해 사망

Imirant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장애인 남성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 한 채 도로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다수의 브라질 매체는 북동부에 위치한 엠파라트리스(Imperatriz)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마누엘 로페스 데 소사(Manoel Lopes de Sousa, 48)는 하지마비 등 장애를 갖고 있다.


그는 생계를 위해 도로에 나와 구걸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Imirante


이날도 마누엘은 자신의 일터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탔다가 내리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마누엘은 버스 뒷문이 내리자 마비된 다리로 미끄러지듯 계단을 내려왔다.


이어 인도로 올라가려던 중 중심을 잃고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보지 못한 버스는 그대로 마누엘 위로 지나갔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마누엘 로페스 데 소사 / Imirante


사고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며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관심을 갖고 도와줬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브라질의 장애인 이동권 상황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