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생존자 수색 종료된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빨간 풍선'이 가득한 슬픈 이유

YT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무려 4만6천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구조대원들의 생존자 수색이 12일 동안 계속됐지만 사실상 현재 구조 작업은 모두 종료된 상황이다. 


가까스로 구조돼 세상 밖으로 나온 생존자들을 위한 조치도 시급하기에 하루 빨리 복구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


현재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눈물의 의식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많은 피해가 발생한 하타이주에서 '빨간 풍선'이 많이 보였던 슬픈 이유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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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YTN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빨간색 풍선'이 줄지어 걸려 있는 가슴 아픈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를 가득 채운 '빨간 풍선'은 이번 지진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을 의미한다.


풍선프로젝트 활동가 오군 세버 오쿠르는 "풍선 달기는 아이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이렇게 천사가 된 아이들에게 마지막 의무를 다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선을 매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지금까지 풍선 5천백 개를 달았는데, 이번에 숨진 모든 어린이의 집을 찾아 달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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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잔해에 깔려 짧은 생을 마감한 어린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미안함과 애틋함이 담긴 빨간 풍선의 의미를 알게 된 많은 누리꾼들은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현재 하타이주는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 구조팀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수색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의 구조팀도 지난 18일 귀국했으며 같은 날 프랑스와 인도, 타이완의 구조팀도 자국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