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월)

"젊은이들 다 죽고 있는데"...우크라전 1주년 맞아 냉수마찰 하며 전쟁 지지한 러시아 노인들

Twitter 'Belsat_Eng'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됐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당초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 것과 달리 교전이 길어지면서 벌써 5일 뒤면  '침공 1주년'을 맞는다.


군사 강대국인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심각한 피해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러시아 역시 전쟁이 길어지면서 사상자가 최대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도 러시아 현지에서 일부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기념해 전쟁 지지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 7700km 떨어진 블라고베셴스크 광장에서 주민 150여 명이 집결해 '냉수마찰' 챌린지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였지만 주민들은 수영복 하나만 걸치고 광장에 모여 스스로 몸에 찬물을 끼얹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해당 지역 관리자 나데즈다 바그로바는 "오늘 우리는 조국의 이름으로 용맹한 행동에 나선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왔다"며 "러시아 국민들의 꺾이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민들을 지지했다.


푸틴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 중에는 중년 이상이 가장 많았으며 어른을 따라 나온 아이들도 몇몇 보였다.


이 같은 전쟁 지지 캠페인은 러시아 현지에서도 많은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2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전쟁 지지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콘서트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참석해 전쟁 지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