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이럴 때만 초상권이냐"...한국 유흥업소 중국 여배우 사진에 분노하는 중국인들에 국내 누리꾼 반응

중국 유명 여배우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한 국내 유흥업소의 전단지 / Weibo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중국의 유명 여배우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중국 누리꾼들이 이를 비판하고 있다.


논란이 된 사진은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제작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 전단지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Weibo)에는 "한국에서 중국 여배우 사진들을 도용한 유흥업소 사진들이 많다. 매우 불쾌하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단지에는 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의 얼굴이 나온다. 징톈은 장이머우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프로젝트 영화 

더 그레이트 월'에 출연한 배우다.


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 / 百度


한국의 유흥업소가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단지에는 징톈의 웃는 모습과 함께 '24시 란제리셔츠룸' '여대생 150명 상시대기 사이즈로 승부' '1인 손님 환영' 등 문구가 담겨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불쾌하다", "고소해야 한다"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징톈의 소속사 측도 이 같은 사실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는 "이번 일은 중국 연예인의 초상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권익 보호를 위해 조속히 관련 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준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에 불법 유통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더우반


이러한 중국인들의 반응에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인들이 저작권 초상권 주장하는 것만큼 웃긴 게 없다", "우리나라 배우, 상표 전부 도용하길래 저 나라는 초상권이나 저작권이 없는 줄 알았는데"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불법 유통되고, 주인공 박은빈의 이미지가 온라인 쇼핑몰 등에 무단도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