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AI에게 '죽음의 숲' 그려달라고 하면 이 여성이 등장합니다

죽음의 숲으로 알려진 일본 오키가하라 입구 / CN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인공지능의 발달으로 AI가 그린 정교한 그림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I에게 특정 인물이나 장소 등을 그려달라고 주문하면 마치 사진을 찍어내듯이 아주 세밀한 그림을 그려내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그림 능력까지 빼앗기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같은 그림은 내놓는 AI의 소식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해외 커뮤니티에는 AI에게 죽음의 숲을 그려달라고 하면 반복적으로 같은 여성이 등장해 누리꾼들을 섬뜩하게 만들고 있다.


Twitter 'rumrumrumrum'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에 따르면 AI에 일본에 위치한 '죽음의 숲' 오키가하라를 그려달라고 하면 계속해서 똑같은 여성이 등장한다고 했다.


해당 그림에는 아오키가하라를 배경으로 한 채 멍하니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여성이 등장한다. 옷과 구도만 바뀔 뿐 그림에는 계속 같은 여성이 나타난다. 


해당 글에 따르면 왜 같은 여성만 나오는지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Twitter 'rumrumrumrum'


기괴한 모습을 한 여성의 얼굴이 무서움을 자아낸다.


그림을 본 누리꾼들은 "대놓고 귀신 사진보다 이런 불쾌한 골짜기스러운게 훨씬 무섭다" "와 진짜 무서워" "AI 섬뜩한 거 잘 표현해내는 것 같다" "와 진짜 우울하게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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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죽음의 숲으로 알려진 아오키가하라는 일본 후지산 기슭에 있는 원시림 지대로, 1960년 이 숲을 배경으로 한 '파도의 탑'이라는 소설이 출간됐다. 주인공이 이 숲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스토리로 인해 아오키가하라는 '죽음의 숲'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실제로 숲에서 발견된 시체의 수가 매년 증가했고 1974년 한 여성이 이 소설책을 벤 채로 누워있는 시체가 발견돼 일본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죽음의 숲'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어 이 숲과 관련된 도시 괴담이 많다. 


하지만 실제 아오키가하라는 산책로와 안내 간판이 잘 갖춰진 관광지다. 또한 워낙 유명하다 보니 경찰이 수시로 순찰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찾아 괴담과는 거리가 먼 장소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