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월드'서 공개된 기사들의 고충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택배기사들이 겪은 황당한 사연들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에는 대리기사, 배달기사, 택배기사 등이 경험한 생생한 진상 에피소드들이 공개됐다.
이날 택배기사 20년 차 윤성구 씨는 "한 번은 여자 속옷 배송을 갔는데 아주머니가 물건을 받더니 '잠깐 잠깐 기다려' 라고 해서 뒤를 돌았다. 그런데 트레이닝 복 위에 팬티를 입고 있더라. '크기가 안 맞아'라면서 가져가라고 하더라"라고 자신이 겪었던 황당한 경험담을 전했다.
이를 듣던 배달기사 3년차 송송이 씨도 배달일을 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여자 기사 올거라고 생각 못하고...올누드로 나오는 사람들
그는 "배달기사분들이 남자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 여자가 올 거라고 생각을 못하시고 남자들이 올누드로 계시더라"라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결제를 받아야 하는데 그대로 당황해 버렸다는 송송이 씨는 "그분도 놀라고 저도 놀랐다"고 전했다.
윤성구 씨는 송송이 씨가 겪은 상황이 "택배 일을 하며 워낙 많다"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여성분들도 택배 오는 거 뻔히 알면서 수건 한 장 걸치고 욕실에서 나온다. '착불이에요'라고 해서 뒤로 돌면 안 가려져 있잖나.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리운전하던 중 뒷좌석에서 진한 스킨십을 한 커플, 배달 기사에게 화물용 엘리베이터 탑승을 강요한 아파트 등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