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번 시즌 부진한 손흥민을 두고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최근 영국 '캐치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과거 애스턴 빌라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전 공격수 스탄 콜리모어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가오는 여름에 손흥민을 노린다면 토트넘도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뮌헨에 사디오 마네가 있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31세 선수에게 7000만 파운드(한화 약 1083억원) 이상의 금액을 요구할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뮌헨은 최소 절반 가격인 3500만 파운드(한화 약 540억원)에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손흥민의 부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리그 21경기를 치르면서 4골 3도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EUFA) 챔피언스리그(UCL) 7경기 2골과, FA컵 2골을 포함해도 30경기 8골에 불과하다.
부진의 이유로는 다양한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 먼저 시즌 초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월드컵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손흥민이 월드컵 이후 곧바로 소속팀 토트넘의 리그 경기에 참여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도 손흥민 부진의 이유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펼쳐진 UCL AC밀란과 경기에서 손흥민은 중앙에 집중된 움직임을 가져갔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고, 번번이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 나왔다.
팀의 주축이 대거 이탈한 점도 손흥민의 부진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원을 책임졌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수문장인 위고 요리스가 부상으로 결장이 결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토트넘 출신 대런 벤트는 구단이 손흥민을 파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벤트는 "2015년 손흥민이 온 뒤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 살라, 제이미 바디, 사디오 마네뿐이다"라며 손흥민을 이적시키는 건 "완전히 미친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