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튀르키예 지진 11일째 12세 소년 '기적의 생환'...쪼그려 앉아 260시간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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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역대 최악의 강진에 수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11일째인 이날 기적같은 생환 소식이 들려왔다.


17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州) 안타키아 인근의 한 건물 잔해에서 14세 소년 오스만 할레비예가 지진 발생 260시간 만에 구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만은 구조 당시 건물 잔해와 기둥 등으로 덮인 작은 공간에 쪼그려 앉은 자세로 버티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지난 6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주 누르다이 / GettyimagesKorea


오스만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스만은 구조팀에게 자신이 갇혀 있던 곳 근처에 아직 여러 명이 묻혀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당국은 현장에 구조견을 투입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이날도 튀르키예 곳곳에서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TR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부 카라만마라슈에서는 17세 소녀 알레이나 욀메즈가 지진 발생 248시간만에 아파트 잔해에서 구조됐다. 


또 258시간만에 30세 여성 네슬리한 킬릭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되는 등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현지 구조대원들도 삶의 간절함으로 구조를 기다리는 단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128시간만에 구조된 생후 2개월 아기의 모습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