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다친 발로 튀르키예 지진 현장 누비던 구조견 토백이, '붕대' 푼 근황 공개됐다 (+영상)

(좌) 붕대를 감은 토백이 / SBS '8뉴스', (우) 붕대를 푼 토백이 / YouTube '구조견 토백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친 발에 붕대를 감은 채 현장을 누비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던 우리나라 구조견 토백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구조견 토백이'에는 감고 있던 붕대를 푼 토백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토백이는 대한민국 긴급구조대(KDRT)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핸들러 김철현 소방위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YouTube '구조견 토백이'


자신을 부르자 빠른 걸음으로 달려온 토백이는 건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토백이는 '"앉아", "기다려", "엎드려" 김 소방위의 모든 명령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안아'라는 지시에 토백이는 두 앞발을 들어 보이며 그에게 폭 안겼다.


YouTube '구조견 토백이'


'안아'는 위험 지역을 지날 때 구조대원이 구조견을 안고 갈 수 있도록 하는 훈련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위의 품에 안긴 토백이는 기분이 좋은지 그의 얼굴을 핥고 꼬리를 흔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영상 말미에는 붕대를 푼 토백이의 오른쪽 앞발이 담겼다. 녀석의 앞발은 상처 없이 말끔했다.


YouTube '구조견 토백이'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토백이 전혀 이상 없어요. 건강합니다. 베이스캠프 근처 휴식 중. 위험한 곳에서 이동 안아 훈련 실시. 건강히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색 중 붕대를 한 것은 작은 상처가 덧나지 않기 위함입니다. 같이 간 의료진과 토백이를 가장 잘 아는 제가 함께 보고 판단해서 현장 활동을 이어갔네요. 너무 걱정마세요. 즐겁게 건강하게 데리고 운영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백이가 건강해 보여 다행이다", "다치지 말고 무사히 돌아오길" 등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YouTube '구조견 토백이'


앞서 토백이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매몰자 구조 활동 중 오른쪽 앞발에 상처를 입어 붕대를 감은 채 현장에 투입됐다.


토백이를 포함한 일부 구조견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걱정 가득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구조견이 왜 신발이나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YouTube 'SBS 뉴스'


우려가 이어지자 운영자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구조견이 신발을 못 신는 이유가 잘 정리되어 있어 공유한다"라면서 강아지 전문 유튜버의 영상을 공유했다.


중앙 119구조대 119구조견 교육대는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하네스, 조끼·신발·안경 등 장비는 충분히 구비돼있다"라면서 "재난 현장의 피해 정도, 파편 등 상황에 따라 장비를 착용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YouTube '구조견 토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