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여자들한테 풍선 불어달라 해놓고 뒤에서 몰래 '간접 키스' 즐긴 남성 (영상)

SBS '궁금한 이야기 Y'


대학가 떠돌던 '풍선 빌런', 여성에게만 풍선 불어달라 요청한 소름 끼치는 이유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각종 성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풍선으로 성적 요구를 채운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대학가에서 젊은 여성들에게만 풍선을 불어달라고 하는 남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몇 년째 대학가를 서성이고 있는 남성은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풍선 빌런'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학생들 사이에서는 "여학우분들 조심해라. 폐활량 확인해보고 인신매매하려는 수법 같다", "풍선 입구에 최음제 묻혀놨다는 소문이 돈다" 등의 괴담까지 돌았다.


'궁금한 이야기 Y' 여성 스태프는 사태 파악을 하고자 '풍선 빌런' 남학생에게 다가갔다다 풍선 불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남성은 촬영 중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여성 스태프를 보자마자 풍선을 건넨 것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여성 스태프는 풍선을 불어줬고, 남성은 어두운 골목으로 달려가더니 스태프가 분 풍선에 입을 갖다 대는 행동을 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풍선으로) 방을 약간 꾸미려고 했다"라고 거짓말하더니 "입으로 한 게 아니라 이걸(풍선) 분 걸 약간 시원하게 하려고 했다"라고 변명했다.


제작진은 "풍선 바람을 (시원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라며 "저희가 봤다. 입으로 가져다 대시더라"라고 추궁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러자 남성은 "성적으로 그런 건 아니고 풍선을 보면 약간 흥분하는 게 있다"라고 털어놨다.


남성은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한 후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위한 수단으로 풍선을 활용했다고 한다. 그때 풍선을 불어준 게 여성이었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도착증으로 발전했다.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인 의미로 일부 변질되거나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면서 "이것에 대한 집착적 행동이 본인의 의지로는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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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모가 나서서 강력하게 제지하고 설득해야 한다"라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남성은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릎 꿇고 반성한다. 다시 한다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다. 앞으로는 그런 짓 안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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