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다른 사람의 차량 보닛 위에서 성관계를 하는 빌런 커플이 등장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호주 야후 뉴스는 최근 독일 쾰른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건 소식을 전했다.
쾰른에 거주하는 오메르 무르조글루(Omer Murzoglu, 53)라는 남성은 얼마 전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날 그는 오후 6시께 성당 지하 주차장에 짙은 파란색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차량을 주차한 후 코로나19 검사소로 이동해 야간경비원으로 일을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 8시께 차에 다시 가보니 멀쩡했던 차가 망가져 있었다. 차체가 손상됐을 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까지 파손됐다.
그는 곧장 관리실에 찾아가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한 남녀가 옷을 벗더니 그의 차량 보닛에 기대 성관계를 한 것이다.
커플의 격렬한 성관계 끝에 결국 차량은 파손됐다.
전문가들은 차량의 수리 비용이 7,000호주달러(한화 약 622만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메르는 커플에게 수리비를 청구하려 했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겠다"라고 경고하기까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커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오메르는 주차장의 보안이 취약해 피해를 입었으니 주차장 운영자가 차량 파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주차장 운영자는 보상을 거부했고 결국 오메르는 주차장 업체를 고소했다.
오메르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마티아스 지거-파(Matthias Siegert-Paar)는 주차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니터링이 되는 주차장에 돈을 내고 주차했다면 운영업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쾰른 지방법원은 주차장 운영자가 CCTV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해 소송을 기각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CCTV 영상을 입수한 법원 관계자는 영상에 찍힌 커플을 추적하지 않았다.
울리히 브레머(Ulrich Bremer) 검사장은 "추적은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범죄인 경우에만 수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요구 사항은 재산 피해와 관련된 범죄의 경우 피해 금액을 고려하더라도 의심할 여지 없이 충족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메르 측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