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한국 MZ 여성 2명 중 1명 "해외서 살고 싶다"...남성은 뜻밖의 반응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한민국 MZ세대 가운데 2030 여성 2명 중 1명이 '요건이 갖춰지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3~31일 전국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만약 필요한 서면 절차가 모두 승인된다면 다른 나라서 살고 싶냐'고 물은 결과 34%가 "그렇다"를 택했다.


이는 '갤럽 인터내셔널'이 같은 해 8~10월 57개국 성인 총 5만 4329명을 조사한 결과 36%가 '요건 충족 시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다만 남녀에 따라 '해외에 살고 싶다'에 대한 견해는 엇갈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의 응답이 눈길을 끈다. 이들의 국외 이주 의향 응답은 각각 51%와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28%, 30대 남성은 36%만이 다른 나라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만큼 한국 사회가 이들에게 차별적이고 비합리적인 사회로 느껴지게 했다'고 해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OECD가 최근 공개한 '성별 간 임금 격차(gender wage gap)'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1.1%로 조사국들 중 가장 컸다.


이는 남녀 근로자를 각각 연봉 순으로 줄을 세울 때 정중앙인 중위임금을 받는 남성이 여성보다 31.1%를 더 받았다는 뜻이다.


한국은 지난 1996년 OECD 가입 이래 26년간 줄곧 회원국들 중 성별 임금격차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지난해 기준 OECD 38개 회원국들의 평균 성별 임금격차는 12%였으며 한국에 이어 성별 임금 격차가 큰 OECD 국가는 24.3%를 기록한 이스라엘이다. 일본은 22.1%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