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지방직 공무원의 폭로 "50대 남성 상사들 초콜릿 사주려 여직원들 돈 걷어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위 관리자 초콜릿 사주려 여성 직원들 돈 걷은 사무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14일은 소위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였다.


다만 회사에서 여성 사원들이 고위 관리자를 위해 돈을 걷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직장인들의 시선이 쏠렸다.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이었던 지난 13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밸런타인에 돈 걷는 회사가 있다??"란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A씨는 "50대 아재들(팀장, 과장, 국장)의 초콜릿을 사 주기 위해 여직원 돈을 걷는 회사가 있다"며 "그것은 바로 "지방직 공무원이다"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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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소위 업계가 만들어낸 상술에 여성 직원들이 돈을 걷는 것을 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남자가 봐도 좀 역하다"며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비슷한 경험이 있던 다른 직장인들의 공감이 나왔다. 한 은행원은 "내가 전에 있던 지점에서도 그랬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른 직장인들도 "정말 놀랍다", "대체 그곳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 거냐", "반대로 화이트데이 되면 관리자들이 직원들한테 사탕 사 주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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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남녀 상관없이 선물 나눠주지만, 동양에서는 여성에게 남성이 초콜릿 주는 날로 각인된 '밸런타인데이'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 업체들이 만든 날이자 '데이 마케팅'의 원조 격이다. 밸렌타인데이를 비롯해 화이트데이,  짜장면데이, 로즈데이 등이 파생됐다.


서양권에서는 남녀 상관없이 선물을 나눠주는 기념일이지만 동양권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정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런 가운데 밸런타인데이와 관련한 설문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21년 티몬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고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넘는 사람들이 여전히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는 긍정적 의미의 기념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29%)은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보다는 단순한 '재미있는 기념일'이라 답했다. 이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22%), '마음을 전하는 날'(20%) 순으로 본래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반면 '불필요한 상업적인 날'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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