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토르랑 싸우는 줄"...거대 예수상 머리 위로 내리친 '번개' 순간 포착 (+영상)

Instagram 'fsbragaphoto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감히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특히 자연은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경이로운 순간을 탄생시키곤 한다.


'번개'가 내리치는 날, 카메라를 들고 야외촬영에 나선 한 사진작가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엄청난 순간을 포착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사진작가 페르난도 브라가(Fernando Braga)가 촬영한 거대 예수상의 머리 위로 내리치는 번개 사진을 소개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살고 있는 페르난도는 평소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거대 예수상을 배경으로 수많은 사진을 촬영해왔다.


이 예수상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710m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31년 무려 700톤의 콘크리트로 지어진 높이 30m의 이 예수상은 실제로 보면 그 웅장함이 말로 다 할 수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7시 페르난도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예수상 위로 내리치는 번개를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집 밖을 나섰다.



자리를 잡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 지 1시간쯤 됐을 때 하늘에서 번쩍 번개가 내리치더니 페르난도의 카메라에 그 순간이 그대로 포착됐다.


놀랍게도 촬영된 사진 속에는 번개가 정확히 예수상 머리 위로 내리꽂히는 장면이 담겨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페르난도는 "이 찰나의 순간을 촬영하기 위해 5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며 "3시간 넘게 촬영한 결과물이다. 내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가져다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늘이 내린 번개! 금요일이야"라는 말과 함께 해당 사진이 니콘 D800 카메라 70mm 렌즈로 촬영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Instagram 'fsbragaphotos'


페르난도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좋아요를 받았다.


현재 그가 공개한 사진은 좋아요 16만 개를 넘었다.


사진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르가 망치 휘두른 줄", "토르랑 예수님이 맞붙은 건가", "진짜 신기하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