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카타르가 7.8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재민들에게 이동식 숙소를 기증했다.
이 이동식 숙소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팬 빌리지로 사용됐던 컨테이너 숙소로 지진으로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의 안식처가 될 예정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카타르 펀드(Qatar Fund)가 월드컵 당시 팬들의 숙소로 쓰였던 이동식 숙소 1만 채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현지 시민들은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건물이 모두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카타르 기금 측은 하룻밤 사이 주거지를 잃어버린 이재민들을 위해 이동식 숙소를 기증하기로 결정, 먼저 350대를 실은 배편을 튀르키예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타르 당국은 2022 월드컵 당시 전세계에서 몰릴 팬들이 묵을 곳을 제공하기 위해 컨테이너 숙소를 만든 바 있다.
당시 카타르 당국은 월드컵 직후 팬들이 모두 돌아가고 컨테이너 숙소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면 열악한 빈곤국에 이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이재민들에게 보낸 이동식 숙소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샤워 시설 등이 설치돼 있어 당장 갈 곳을 잃은 지진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