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한파에도 사고로 차에 갇힌 운전자 의식 잃지 않도록 한 시간 동안 말 걸어준 '뉴발란스 패딩 천사'

SCMP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교통사고로 차 안에 갇혀 점차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


길을 걷던 중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추위에도 한 시간 동안 운전자의 곁을 지키며 말동무가 돼준 소녀의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산시성에서 촬영된 감동적인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고로 뒤집힌 차량과 운전석 창밖에 앉아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 담겼다.


SCMP


2월 초, 중국 북서부 산시성 출신의 A양은 교통사고로 뒤집혀 버린 차량 옆에 쪼그리고 앉아 갇힌 운전자와 대화를 나눴다.


완전히 반파된 차량의 상태를 미루어보아, 운전자는 심하게 다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소녀는 "혹시 추워요? 몸을 움직여서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자세를 찾아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가족들이 곧 올 테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라며 운전자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며 힘을 줬다.


운전자가 심한 통증을 참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을 때, 소녀는 그를 달래며 "울면 힘이 드니 차라리 참지 말고 소리를 내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SCMP


해당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 가오 씨는 "운전자가 중상을 입어 옷은 피로 뒤덮였고 입술이 점차 하얗게 변했다"라면서 "이 비극적인 사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울기 직전이었는데 한 소녀가 운전자가 기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말을 멈추지 않고 그를 도왔다"라고 설명했다.


소녀는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뒤에 남아 도움을 줬다고 한다.


가오 씨는 "정말 감동을 받았다"라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천사가 나타났다", "무서울 텐데도 침착하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대단하다", "가슴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소녀의 행동을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