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키 170cm 이상, 탈모 없는 남성분들 정자 기증하세요...사례금 113만원 드립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키 170㎝ 이상의 청결한 습관을 지닌 20∼40세로, 감염병이나 유전병이 없고 큰 탈모도 없는 남성을 구합니다"


얼마 전 sns에 올라온 정자 기증 요쳥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포함해 산둥, 윈난, 장시, 하이난 등 지방정부들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정자 기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베이징의 비영리 정자은행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자 기증자의 조건을 공개했다. 


신장 170cm 이상에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지닌 청년층으로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유전 가능성이 큰 질환과 심한 탈모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도 대체로 비슷한 조건을 갖추기를 원했다.


산시성의 정자은행은 지난 9일 기증자들에게 정자 분석, 염색체 검사, 유전병과 감염병 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또 산둥성의 정자은행은 기증자에게 정자를 10년간 냉동 보관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정자 기증을 지원하는 이의 소수만이 기준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자가 초저온에서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기증 지원자의 불과 20%만이 그에 부합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극심한 기근과 자연재해가 겹쳤던 지난 1961년을 제외하면 사상 최초로 구조적인 인구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 2016년 1880만명에 달했던 신생아 수도 지난해 950만명까지 떨어졌다.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과 육아의 어려움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