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튀르키예 이재민들이 사양하는데도 일본인들이 보내고 있는 구호물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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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비극에 전 세계에서 이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튀르키예를 향해 이색 물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


지난 11일 일본 뉴스 프로그램 아베마 프라임에서 튀르키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던 도중 "상황에 따라 물품을 보내야 할 때가 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 1000마리의 종이학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빵과 물도 없는 지금 이 시기에 1000마리 종이학은 처치 곤란이다"라는 발언이 나왔다.


이는 일부 일본인들이 마음을 담은 종이학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현재는 종이학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일본인들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종이학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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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긴급 구조대를 파견하고 기부금을 보내는 등 멀리서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이 당부를 남겼다.


지난 12일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SNS를 통해 "튀르키예로 보내는 구호 물품들 중 중고 물품은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강진으로 보건 의료 체계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중고물품으로 인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대사관 측은 "구호활동을 돕는 모든 튀르키예인 그리고 한국인 형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