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대지진' 시국에 약탈한 사람들 잡아서 두드려 패는 튀르키예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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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만30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일부 지역에서는 혼란한 상황을 틈타 약탈이 기승을 부리고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57명이 절도 등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베키르 보즈다그 튀르키예 법무장관 발언을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약탈범들을 엄단하겠다며 칙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탈 혐의를 받는 용의자의 법정 구금 기간을 기존 4일에서 7일로 늘리는 등 처벌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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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은 10일 "약탈 등 범죄에 연루된 이들은 국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온라인 등지에는 약탈자들을 길거리에서 응징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약탈자들이 무릎이 꿇린 채 뺨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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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상에서는 약탈자들이 경찰복을 입은 남성들에게 곤봉으로 두드려 맞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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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잡혀 어디론가 끌려가는 약탈자의 모습도 공개됐다.


한편 12일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지진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 수는 3만3179명이다. 시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