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애플, 아이폰15부터 C타입 도입 예정...단, '이것' 안 쓰면 고속충전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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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EU가 USB-C타입을 모든 장치 표준으로 지정함에 따라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15 시리즈부터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가 아닌 USB-C 포트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나 애플은 여기에 조건을 달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또는 울트라) 4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14 프로 / Cnet


지난 10일 중국 경제 매체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애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USB-C 포트를 탑재하는 대신 애플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케이블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케이블은 아이폰 및 MFi(Made for iPhone) 인증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닝 IC칩이 내장된 C타입 케이블이다.


현재 아이패드 시리즈에 사용되는 C타입 인터페이스는 MFi인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아이폰15 시리즈 C타입 인터페이스는 애플에 의해 암호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반 C타입 케이블로는 데이터 전송 및 배터리 충전이 불가 하도록 해 고속 충전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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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블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나 MFi 인증 액세서리 제조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또한 "애플의 전용 C타입 충전 인터페이스를 다른 안드로이드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다만 가장 낮은 충전 전력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에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애플이 실제 액세서리를 다소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등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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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EU의 충전단자 단일화에 혁신을 방해하고 많은 양의 전자 폐기물이 양산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애플이 고유 충전기를 고집하는 것과 아이폰 판매 시 충전기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이유에 모두 '환경 보호'가 포함됐다.


그러나 해당 정책들이 모두 애플의 수익 증가와 관련이 깊어 '환경 파괴' 정책을 '환경 보호' 정책으로 표현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