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생식기 등에 오돌토돌한 하얀 반점이 난 한 여성.
남자친구에게 '성병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며 병원에 찾아왔다. 실제로 곤지름(콘딜로마)의 경우 이와 비슷한 사마귀가 올라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성병이라는 누명을 쓴, 성병과는 무관한 질환이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은 은밀한 곳에 나는 반점의 정체를 설명했다.
이것은 입술, 생식기 등에 발생하며 남성의 성기에 날 경우에는 발기 시 특히 눈에 잘 띈다고 한다.
이처럼 은밀한 부위에 생기는 데다 성병으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투명한 흰색 또는 황색의 크기 0.2mm-2mm의 반점이 털이 나지 않는 부위를 중심으로 모여나거나 흩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종종 가려움증을 동반하긴 하나 대체로 고통이 없고 자극이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또한 피부를 펼쳐서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포다이스 반점'이라 불린다. 1896년, 미국 피부과 의사인 존 애디슨 포다이스 박사가 처음 발견해 명명됐다.
포다이스 반점은 피지선이 발달하면서 생기는 병변으로, 절대 성병이 아니며 전염성이 없고 성인의 80~95%에서 나타난다.
어떤 치료도 필요하지 않지만 미용상의 이유로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얼굴이나 생식기 주변에 비정상적인 혹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