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똥 많이 싸고 큰돈 들어"...외로워서 분양받은 강아지 한달만에 '파양' 고민하는 자취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 분양 후회한다"며 파양 고민 중인 자취생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부모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자취생이 강아지를 분양한 지 한 달 만에 파양한다고 말해 집사들을 분노케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강아지 분양을 후회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자취를 하며 외롭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들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 분양받은 지 한 달 만에 파양 고민한 이유는?


A씨는 그는 새 식구가 생겼다는 마음에 누구 못지않게 신이 났다. 하지만 강이지를 키운 지 한 달 만에 파양을 고민할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손이 정말 많이 간다. 똥을 하루에 다섯 번인가 싸고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 감기가 달고 살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강아지 때문에 어디 오래 나가 있지도 못하는데 돈은 돈대로 깨진다"면서 "지금이라도 다른 주인을 찾는 게 맞으려나"며 고민했다.


해당 글이 퍼지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들은 한목소리로 A씨를 꾸짖었다.


이들은 "책임감이 없다",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강아지를 데려왔다니", "나중에 아기를 낳아도 그럴 거냐", "진짜 무책임하다", "제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없길"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A씨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동물 키우는 집사 10명 중 2명,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 있어'


한편 반려동물 양육자 10명 중 2명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월 1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0~64세 5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양육 또는 파양을 고려한 이유로는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1%) 순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