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튀르키예 인근 해변서 고래 떼죽음...지진 때문일 가능성 제기돼

ANT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를 덮친 가운데 인근 해상서 고래가 떼죽음을 당했다.


고래가 흔하게 목격되지 않는 지역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강진 여파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AFP통신은 튀르키예 남쪽에 있는 키프로스 섬에서 지난 9일과 10일 북부 폴리스와 파히아모스 여러 해변에서 고래 떼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였던 9일에는 4마리가 북부 해변으로 떠밀려 온 상태였다고 한다. 이 중 1마리는 숨졌고 나머지 3마리를 구조해 다시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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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또 고래 6마리가 추가로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고래들은 민부리고래로, 포유동물 중 가장 깊이 오래 잠수 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한다.


주목할 점은 키프로스 인근에서는 고래가 서식하고 있긴 하지만 자주 볼 수 없다. 특히 민부리고래의 경우 발견된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매체는 2021년과 2022년에도 키프로스에서 각각 고래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적이 있으나, 7마리가 집단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키프로스 수산해양조사부


키프로스 수산해양조사부 소속 야니스 이오아누(Yiannis Ioannou)는 현지 방송 시그마TV에 "고래들은 (음파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반향정위 시스템을 갖고 있어 바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영향을 받는다"며 "군사훈련이나 자연발생 지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키프로스는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의 남쪽에, 시리아의 서쪽에 있는 동부 지중해 섬나라다.


키프로스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