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삼성이 '38억' 기부하자, 튀르키예 현지 트위터 반응

GettyImagesKorea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타한 지진 이후 끊이지 않는 전 세계 '도움의 손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오늘(11일)로 닷새째인 가운데 사망자가 두 나라에서 2만 2천 명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후 전 세계는 이들을 위한 구호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애도의 마음으로 지진 피해 복구에 동참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을 포함, 총 300만 달러(한화 약 38억 원)를 지원했다. SK와 LG는 각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7000만 원)를 보냈다.


Twitter 'Samsung Türkiye'


일부 튀르키예 트위터리안, 삼성의 지원에 '비꼬는 글' 남겨


삼성전자는 튀르키예 삼성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마음과 함께 기부 및 자선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다만 이를 접한 일부 튀르키예 트위터리안들은 삼성의 행보에 비꼬는 뉘앙스의 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Twitter 캡처


대체적으로 이들은 "삼성전자의 기부 대응이 늦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튀르키예 고객을 잃을까 봐 압박성으로 기부금을 전했다", "이제 삼성 브랜드 안 써야겠다", "삼성은 튀르키예의 고통을 무시했다"며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이 같은 내용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왜 도와줘도 뭐라고 하냐", "배가 불렀다", "안 도와준 것도 아니고 도와줬는데 저런 말을 한다고?", "지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데",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배은망덕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튀르키예 현지 트위터리안들이 모두 이런 것은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지진 피해 복구 성금을 보내준 삼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은 "형제의 나라 한국에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성", "도움을 줄 것이라 믿고 있었어요" 등이라 말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대한민국 정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위해 인력 118명 급파


대한민국 정부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 인력 118명을 급파했다. 이는 그동안 해외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 수준이다.


지난 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밤 10시 인천공항에서 우리 군의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을 이용해 튀르키예 동남부 아다나 공군기지로 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각 부처는 재난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