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닷새째로 접어들고 있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72시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가지안테프에선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서 17세 소년이 지진 94시간 만에 구조됐다.
소년은 지진 발생 이후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며 94시간을 버텨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매체 TRT World는 지진 94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10대 소년이 구조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를 꺼낸 구조대원은 아드난을 안으며 "딱 너 같은 아들이 있다. 너를 꺼내기 위해 나흘간 잠을 못 잤다"라고 감격스러워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아드난은 구조 후 "나는 살아남기 위해 내 오줌을 마셨다"라며 구조대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여러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튀르키예 강진이 21세기 들어 7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2003년 3만1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