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부모·형제 다 죽고 건물 잔해 속에서 혼자 구조된 '시리아 갓난아기' 근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7.8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태어난 갓난아기가 기적처럼 구조돼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안타깝게도 지진 속에서 새 생명을 세상 밖으로 탄생시킨 엄마는 숨진 채 발견됐다.


엄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려 한 소중한 목숨인 걸 너무도 잘 알기에 녀석이 구조된 순간 많은 이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아이가 건강하길 염원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시리아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갓난아기의 근황을 전했다.


Twitter 'Talhaofficial01'


보도에 따르면 무사히 구조된 갓난아기는 '아야'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아야는 아랍어로 '기적'을 의미한다.


실제로 아야는 지진 다시 자신을 낳고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상태로 발견돼 구조대원 손에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이후 아야는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마을의 어린이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다수의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라 아야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안타깝게도 아빠와 4명의 형제, 자매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상에 홀로 남은 아야의 상황을 알게 된 시민들이 아야를 입양하고 싶다고 직접 나서면서 병원으로 수천 명의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수십 통의 입양 문의를 받은 병원 관리자 칼리드 아티아는 "지금은 누구도 아야를 입양할 수 없다"며 "아야의 먼 친척이 올 때까지 내 가족처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4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그의 아내가 아야에게도 모유를 먹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당 보도 직후 AP 통신은 아야가 퇴원하면 아버지의 삼촌인 살라 알 바드란이 데려가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