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라커룸에서 '남성 성기' 노출한 트랜스젠더 선수 때문에 충격받은 여자 선수

리아 토마스 / DailyMail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여자가 되고 싶다며 여성 호르몬을 맞고 여성 수영팀에 들어간 트렌스젠더 수영 선수가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남성 성기'를 보여줘 논란이 됐다.


이를 실제로 목격했다는 여성 수영 선수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오히려 '편견을 가진 선수'로 지목됐다고 토로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펜실베니아 대학 소속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Lia Thomas)의 성기를 직접 봤다는 수영 선수 라일리 게인즈(Riley Gaines)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아 토마스는 남성 수영 선수로 활동해오다 2019년 5월부터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는 이유로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여성 수영 선수팀에 들어왔다. 이후 신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라일리 게인즈 / Fox News


게인즈는 인터뷰에서 "당시 여성 선수들은 리아와 라커룸을 함께 사용한다는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다"며 "라커룸에 185cm에 달하는 생물학적 남자가 들어와 우리가 옷을 벗는 것을 지켜봤고, 남성 성기를 노출했다"고 말했다.


게인즈는 "불과 1년 전 만해도 리아 토마스의 행동은 일종의 성폭행 또는 관음증으로 간주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조직에서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NCAA(전미 대학 체육 협회)는 논란 당시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NCAA는 계속되는 논란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정한 지침을 반영해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별 접근법을 채택했다.


지난 3월 NCAA 수영 및 다이빙 챔피언십에서 만난 리아 토마스와 라일리 게인즈 / USA TODAY Sports


새롭게 승인된 지침에 따르면 각 종목에 대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는 NCAA 위원회의 검토와 이사회 권고에 따라 스포츠의 국가운영기구 정책에 의해 결정된다.


즉 현행 방침을 유지하는 것과 다름 없었다.


NCAA는 "모든 선수는 차별 없이 스포츠를 할 권리가 있다"며 "새로운 정책은 트랜스젠더 학생 운동선수를 위한 기회를 보존하는 동시에 경쟁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정성, 포용성 및 안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NCAA의 결정은 실제적으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는 평가다.


성전환 수술 전 리아 토마스 / Facebook


게인즈는 여러 차례 여성 수영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이러한 불평등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선수들을 위해 졸업까지 연기하며 NCAA측에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를 위한 별도의 라커룸을 만들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게인즈는 "여성 선수들이 리아의 성기를 보는 것이 불편하면 상담 센터를 직접 찾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불평을 하면 대학원에 들어갈 수 없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편협하고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사람이라 불리겠지만 분명히 두 개의 성별이 존재하고, 성별은 바꿀 수 없으며, 여성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