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연예인들 학폭 터지면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는 계약 조항 추가하고 있는 소속사·광고주 근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배우부터 아이돌 그룹 멤버까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게 밝혀지는 순간 사실상 활동 중단에 돌입한다.


연기자의 경우 학폭 가해자인 정황이 밝혀지면 촬영 중이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전격 하차하거나, 화면에서 편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의 경우 조용히 탈퇴하거나 사과문을 올린 뒤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수순을 밟는 게 일반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에서 학폭 이슈는 더 이상 '가십'의 영역이 아니다. 학폭 가해자였던 연예인은 10대 시절 벌였던 악행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범죄자' 낙인이 찍히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된다. 


'어릴 때 치기였어요, 실수였어요'와 같은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시청자와 팬들은 학교 폭력을 영혼을 갉아먹는 명백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 


세태가 이렇게 변화하면서 연예계의 각종 계약 조항도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광고 계약 조건에는 학창시절 학폭이나 음주 등 물의를 빚은 내용 때문에 피해를 입으면 위약금을 내는 조항을 추가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방송, 제작사 역시 후속 피해로 몸살을 앓다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연예계 소속사들도 연습생을 들이기 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연습생 계약 전 학폭 관련 이력을 최대한 확인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 관리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에는 연예인의 사회적 물의로 인한 피해 기준이 애매했지만, 최근에는 위반 조건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사회적으로 지탄받을만한 일을 한 연예인들이 '천사의 가면'을 쓰고 대중을 기만할 가능성을 최소화시켜준다는 점에서, 이런 흐름은 긍정적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