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했으니 결혼식 취소"... 냉정한 남자친구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유산한 여자친구와 상의도 없이 결혼식을 취소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162회에서는 6세 연하 남자친구와 6개월째 연애 중인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원래 비혼주의자였지만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자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임신 소식을 듣고 난 후 며칠 동안 연락이 끊겼던 남자친구는 다시 돌아와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결혼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결혼식 준비에 무관심한 것은 물론 수중에 가진 돈도 많지 않아 A씨 홀로 결혼식 준비를 해야 했다.
결혼을 준비하던 도중 A씨는 유산을 하게 됐다. 그녀는 아이를 잃어 괴로웠지만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챙겨주는 남자친구를 보며 힘을 얻었다.
하지만 어느 날 A씨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라왔다. 예약해뒀던 결혼식장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의아함을 느낀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전했으나, 그는 태연하게 "어. 취소 완료 됐네"라며 자신이 예식장을 비롯해 결혼식과 관련된 것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A씨가 왜 취소했냐며 경악하자, 남자친구는 "우리 아이 때문에 결혼하기로 한 거였잖아"라고 말하며 원래 비혼주의자였으니 당연히 취소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결혼 안 하길 잘했다며 A씨 위로한 '연참' MC진
남자친구가 하루라도 빨리 취소해야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고 태연하게 말하자, A씨는 그 와중에 위약금이 생각났냐며 상의도 없이 혼자 결혼식을 취소해버린 남자친구의 행동에 충격 받았다.
해당 사연을 들은 주우재는 "너무 기다렸다는 듯이 취소했다"라며 황당해했으며, 한혜진은 "유산한 사람 앞에서 어떻게 위약금 얘길 하냐. 헤어져라. 바닥까지 다 봤다. 이런 상황에 어떤 좋은 추억이 남고 어떤 미래가 있겠냐. 안 좋은 쪽으로 다 경험했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곽정은은 "결과적으론 결혼하지 않는 게 맞았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A씨의 몸이 안정된 뒤에 말했어야 했다. 위약금보다 A씨 마음의 상처가 덜 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김숙은 "상의도 없이 일을 처리하는 남자와 왜 결혼하냐. 그런 남자와 결혼하지 말아라"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장훈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남자친구는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수준의 사람인데 뭘 아쉬워하냐.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이런 수준의 사람과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겠나. 조금도 미련 두지 말고 차버려라"라며 저런 사람이 아빠가 된다는 건 너무 별로라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