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두운 골목, 차를 몰던 운전자는 앞에 어린 아이를 보았다.

혹시나 밝은 빛에 눈이 부실까 염려됐던 운전자는 차량 라이트를 잠깐 껐다. 그랬더니 돌아온 아이의 반응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블랙박스 영상을 세상에 공개했다.

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그날따라 일도 잘 안되고 기운도 없었는데... 아이가 주는 선물 덕분에 힘이 났습니다. 아이야~ 고맙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제보자는 영하의 추위가 몰아치던 지난달 20일 밤, 전남 나주시 한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아이를 보고 헤드라이트를 껐다.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배려였다.

아저씨의 마음을 알았준 걸까. 아이는 조그마한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나온 아이의 반응이었다.

제보자는 "아이의 시선이 낮아서 차 헤드라이트에 노출이 되면 눈을 감게 되지 않나"라며 "그래서 잠깐 꺼주었는데 뜻밖에 더 큰 선물을 줬다. 그날따라 일이 잘 안되고 기운도 없고 했는데 힘이 났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인상적이다", "타인을 위해 헤드라이트를 꺼주는 운전자 처음 본다", "요즘에는 쌍라이트도 막 켜는데, 사람들이 보고 배웠으면", "감사할 줄 아는 아이가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