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몸에 갑자기 못 보던 '점'이 생겼을 때 그냥 지나치면 안 될 이유가 생겼다.
스무살에 발가락에 생긴 '점'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한 여성이 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호주 뉴스 '7news'는 호주 인기 작가 나탈리 포나지에(Natalie Fornasier)가 피부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탈리는 지난해 7월 말 피부암 3기 진단을 받았다.
나탈리는 이미 스무살에 전이성 흑색종을 진단받고 투병하던 중 온 몸에 전이돼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지난 1월 14일 28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나탈리는 죽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암이라는 걸 인정한다. 28살에...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호소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나탈리는 8년 전인 스무살 때 발가락에 갑자기 못 보던 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당초 손톱 크기 정도였던 점이 점점 자라기 시작했지만 나탈리는 처음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했다.
이후 몸에 이상을 느낀 나탈리는 병원에서 악성 흑색종을 진단 받았고,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생을 마감했다.
나탈리는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꼭 숨기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루하루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슬픔을 느끼며 살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사랑하는 사람 옆에서 마지막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3대 피부암 중 하나인 악성 흑색종은 한국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의 경우 발바닥과 손바닥, 손발톱 등에 자주 나타나니 평소 유심히 살펴보며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