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영어 지우기에 나선 중국 현재 상황...표지판에서 영어 대신 '중국식 병음'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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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국에서 영어 포지판들이 자라지고 있다.


베이징역(Beijing Station)은 (Beijing Zhan)으로,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Binhai International Airport)은 빈하이 궈지지창(Binhai Guoji Jichang)으로 바뀌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표지판에서 이제 영어 표기가 사라지고 대신 중국어 병음을 알파벳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표지판에서 영어를 지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하철 안내 표지판 문구를 영어에서 한자 병음으로 교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Twitter 'whyyoutouzhele'


외국 교과서들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초·중학교의 외국 교과서 사용 금지 규제안을 발표했다. 


중국 밖에 있는 외국인 교사들이 온라인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금지됐고, 국제 커리큘럼이 있는 학교들에 대한 감시는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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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중국이 세계화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는 꾸준히 보여온 것과 상반된다. 


SCMP는 이를 두고 중국이 서방에 등을 돌리는 '문화적 탈세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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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내에서는 민족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발호하고 있다. 지난해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91%로, 지난 10년 동안 실시한 설문 결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