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주차칸 2칸 먹어도 아무도 지적 못한 자동차, 실제로 운행 중인 차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슬아슬해 보이는 자동차 상태..."저거 굴러갈 수 있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차장 자리를 두 칸 차지한 자동차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차의 상태는 대충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여기저기 찌그러진 자국이 가득하며 문 곳곳에는 청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안 그래도 부족한 자동차 공간을 두 칸이나 차지해 화가 날 수 있지만 혹자들은 그것보다도 '저 차가 과연 굴러갈까?'란 생각이 먼저 앞선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해당 승용차는 최근까지 도로 위를 멀쩡히 누비고 있었다.


지난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차장 찐 광기의 차 근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다른 주차장에서 찍힌 사진 속 자동차는 지난해 처음 발견됐을 당시보다는 상태가 조금 나아 보였다. 자동차 헤드라이트 부분이 수리돼 자동차의 제 기능을 조금은 찾은 모습이다.


다만 문짝에 붙은 테이프 자국은 여전했다.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떨어져 나갈 듯 보였지만 다행히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모양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른 사진 속 자동차 모습은 지하주차장이 아닌 지상에 주차된 모습이다. 뒤쪽 후진등에 불이 들어온 것으로 보아 차주가 차량을 후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뒤쪽 레어램프 쪽에도 투명 테이프들이 잔뜩 붙어 있었지만 기능상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또 슬쩍 보이는 초록색 번호판으로 보아 차량의 연식이 꽤나 오래됐음을 방증한다.


대우 에스페로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해당 차량의 정체는 과거 대우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에스페로다.


지난 1986년부터 1990년까지 4년간 대우자동차에서 자체 개발한 첫 고유모델로 알려졌으며 지난 1997년 단종됐다. 국내에서는 약 50만 대가량 팔린 차종으로 알려졌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극중 성동일이 소유하던 차량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tvN '응답하라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