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잔디에 묻은 '개똥' 밟았다가 다리 감각 사라져 절단 위기 놓인 남자의 사연

(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e Farmer's Dog, (우) SWN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평소 길을 걸을 때, 잔디밭에 앉을 때 혹시 개똥이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봐야겠다.


여기 한 남성은 개똥에 의한 감염으로 다리 절단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최근 다리 절단 위기에 놓인 44세 럭비 선수 닐 백스터(Neil Baxter)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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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터는 자신의 다리를 보여줬다. 그의 다리는 심하게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한 눈에 보기에 심각해 보이는 상태. 그는 개똥으로 인해 자신의 다리가 두 배로 부풀어 올랐다고 했다.


백스터는 1년 전 영국 에식스에 있는 럭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동안 다리에 1인치(약 2.54cm) 길이의 찰과상을 입었다. 그는 곧 나으리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경기가 완전히 끝난 후 집에 돌아와서 다시 봤을 때 그의 다리는 약 10cm 정도 더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또한 피부는 빨갛게 변했고 엄청난 작열감이 느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tMD


닐은 심한 통증을 견디다 병원을 찾았다.


알고 보니 그는 경기장 잔디에 묻어있던 개똥으로 인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이었다.


결국 그는 3개월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는 정강이뼈 바로 뒤에 종기가 있어 다리를 절개해 이를 제거해야 했다.


상처를 서서히 봉합하기 전 3개월간 의료진은 그의 다리에 있는 종기를 제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가 처음 병원에 간 것은 지난해 2월이었다.


백스터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종아리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릎 바로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그는 날카로운 핀을 종아리 부분에 꽂아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자칫 잘못하면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일찍 병원을 찾은 탓에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다시 재발하게 되면 언제든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회복한 백스터는 다시 럭비를 하고 있지만, 감염으로 인해 종아리에 움푹 팬 큰 흉터를 얻었다.


SWNS


백스터는 "내 다리는 매우 강했지만, 감염 이후 적은 무게 하나도 들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 체육관에서 피땀 흘리며 노력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에식스의 미스틀리 럭비 클럽(Mistley Rugby Club)의 회장인 백스터는 이제 잔디에 대해 더 엄격한 규칙을 만들었다.


그는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난 이후 클럽에 훨씬 더 많은 규율을 적용했다. 또한 이제 샤워하기 전에 상처를 닦을 수 있는 물티슈와 연고를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스터는 사람들이 잔디 위를 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