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수업 중 싸운 학생들 '테이프'로 몸 붙여 강제 화해 시킨 교사...'신박한 화해법 vs 아동학대'

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업 중 칠판 앞에서 부둥켜안고 있는 두 소년.


자세히 살펴보니 두 소년은 테이프에 몸이 감겨 서로 떨어지려고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최근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한 영상이 올라왔다.


Weibo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중국 후베이성의 한 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두 학생이 테이프에 서로 몸이 묶여 옴짝달싹 못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실 두 학생은 수업 중 싸우다 선생님에게 걸렸고, 선생님은 화해하라는 뜻에서 둘을 묶어놓은 것이었다.


서로 몸이 붙어버린 학생들은 마치 안고 있는 듯한 모양새로 반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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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닿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테이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 꼭 붙어있게 되자 아이들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버렸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교사는 "포옹식 문제 해결법이다. 아이들의 감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K Mall


해당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사의 대처가 현명하고 신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서로 붙어있게 함으로써 감정이 저절로 누그러지고 자연히 화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방법 같다는 이유에서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원치 않는데도 서로의 몸을 테이프로 묶어버린 교사의 행동은 아동 학대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도 영상의 댓글에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