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챗GTP야, 올해 아파트값 어떻게 될 거 같니?"...놀라운 답변이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값이 언제 하락했고, 왜 하락했는지 까지 정확히 진단한 챗GPT..."한국 부동산 시장 냉각"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미국에서 의사·변호사 시험까지 합격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가 우리나라 집값을 전망했다.


5일 한국경제는 챗GPT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관해 예측했다는기사를 보도했다. 매체 측은 챗GPT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영문으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고, 이를 번역했다고 설명했다.


집값 전망을 물어보기 전, 챗GPT에 최근 한국의 집값 변동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챗GPT는 2021년까지의 집값 상승과 지난해 하락한 분위기에 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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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2021년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낮은 금리, 경제 강세, 그리고 주택 공급량 제한을 포함한 몇 가지 요인들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과 집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2022년 한국 부동산 시장이 냉각됐다"며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매수자들의 비용이 비싸져 주택 수요가 줄었다. 게다가 높은 집값이 시장 포화를 초래하고 수요를 더욱 감소시켰다"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집값 하락 이유는 물론, 상승 이유까지 정확히 진단했다.


이후 올해 집값은 어떻게 될 지에 관해 물어봤다. 챗GPT는 "언어모델 AI로서 미래 사건을 확실하게 예측할 능력은 없다"는 전제를 내놓으면서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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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강남 3구 두고 "이들 지역은 으뜸 부동산...강한 수요와 함께 반등 가격 볼 수 있을 것"


집값에 관해 챗GPT는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돼 잠재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안정되거나 심지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집값이 역전될 수 있는 일부 지역에 관해 묻자 챗GPT는 "반등할 지역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일자리 증가율이 높거나 매력적인 편의시설 등 수요 동인이 강한 특정 지역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다소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기술 산업이 번창하고 젊은 전문가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인구가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된 도시보다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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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집값이 비싸다고 알려진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 3구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챗GPT는 "이들 지역은 고급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고 주요 상권과 근접해 있어 으뜸 부동산으로 꼽힌다"며 "강한 수요와 함께 안정적이거나 반등하는 가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부동산에 관한 질문이 잦아지자 챗GPT는 피로감(?)을 호소했고, 매체 측에 '기준금리·실업률·인구통계·주택공급량·정부 정책' 등 자료를 참고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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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챗GPT의 답변을 두고 "법적 책임을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것이라면 향후에도 큰 차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 축적이 이뤄지면 시장 예측이 보다 정교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