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브이로그 올리던 유명 여성 유튜버..."가문의 수치"라며 아버지 손에 '명예살인'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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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명 여성 유튜버가 아버지의 손에 살해 당한 가운데 그 이유가 알려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 외신은 이라크 출신의 유튜버 티바 알-알리(22)가 아버지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2017년 가족과 함께 튀르키예로 여행을 갔다가 귀국하지 않고 홀로 정책했다.


이후 튀르키예에서 일상을 담은 영상 등을 올리며 유뷰버가 됐다. 그녀는 구독자 1만 명을 보유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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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리아 출신의 연인과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알리는 지난달 개최된 '아라비안 걸프 컵(Arabian Gulf Cup)'을 응원하기 위해 다시 이라크를 찾았다가 죽음을 당했다.


그녀의 귀국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은 직접 납치해 디와니야에 위치한 본가로 데려왔다.


이후 알리가 잠든 사이 그녀의 아버지가 알리를 살해했다. 아버지는 평소 딸이 타국에서 혼자 사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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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이후 경찰에 자신이 저지른 일임을 털어놓으며 "수치스러움을 씻어내기 위해 딸을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라크 여성 인권 운동가 하나 에드와르에 따르면 알리가 남자 형제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이라크를 떠났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알리의 죽음에 이라크 사회는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악습인 '명예 살인'을 규탄하고 나서며 시위를 열자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이라크 형법은 소위 '명예 범죄'에 관대하다"며 "이라크 당국이 여성과 소녀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해서 끔찍한 살인을 목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