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이 브랜드 절대 쓰지 마세요"...1명 사망·5명 실명한 죽음의 인공눈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안구건조증 등을 완화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인공눈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일(현지 시간) CNN은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난 후 영구적인 시력 상실과 입원 등을 포함한 최소 55건의 감염 사례와 1명의 사망 사례가 발생해 미국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워싱턴 등 12개 주에서 사람들이 박테리아의 일종인 '슈도모나스 에어로기노사(Pseudomonas aeruginosa)'에 감염된 인공눈물을 사용했다.


슈도모나스 에어로기노사는 폐렴, 혈류 감염, 요로 감염, 수술 부위 감염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다. 


에즈리케어


특히 뉴멕시코주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지난달 이 박테리아에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 11명이 기저 눈 질환을 갖고 있으며 감염 전 약용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중 5명은 점안제를 넣은 눈의 시력을 잃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제약사 에즈리케어(EzriCare)의 인공눈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문제가 된 인공눈물 사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며 에즈리케어사는 자발적인 제품 회수에 나선 상황이다.


CDC는 성명에서 "방부제가 없는 안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세균 감염으로 최소 1명이 사망했다"며 "눈 감염으로 인한 영구적인 시력 상실, 입원, 혈류 감염 환자 1명 사망 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인공눈물은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잘못된 사용법이 널리 퍼져있다.


방부제가 없는 1회용 인공눈물일 경우 개봉 후 1회만 사용하고 바로 버려야 한다. 액이 남았다고 해서 재사용 하면 감염 위험이 있다.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 눈물의 경우 1회용 보다는 좀 더 길게 사용할 수 있으나, 설명서에 적힌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고 기한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공 눈물을 사용한 뒤 30초 동안 눈을 꼭 감고 있어야 좀 더 오랫동안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사용 횟수는 1회에 1~2방울이 적당하며, 1일 기준 4~5회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인공 눈물 사용은 눈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알맞은 사용법을 숙지해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