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넷플릭스 서바이벌 생존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에서 1대1 데스매치 상대로 남성을 지목한 여성 참가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피지컬: 100' 3화에서는 여성 씨름 선수 박민지와 국가대표 럭비 선수 출신 장성민의 1대1 데스매치 장면이 담겼다.
박민지는 1990년생 씨름 선수로 키 174cm에 80kg의 체중을 자랑한다. 2019년 대통령배 전국씨름왕 선발대회 무궁화급에서 우승한 '모래판 여신'이다.
장성민은 전직 국가대표 럭비선수로 187km의 키에 110kg이 넘는 거구다. 2020년 도쿄 올림픽 7인제 럭비 대표팀으로 참가했으며 현재는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박민지가 장성민을 선택하면서 이루어졌다.
박민지가 장성민을 선택했을 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장성민은 다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장성민은 "지면 안 된다. 럭비선수인데"라며 "나를 부르는 수식어는 '럭비계 마동석', '피지컬 괴물'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드디어 시작된 대결, 두 사람의 결투장은 참호가 있는 모래판이었다. 먼저 공을 차지한 사람은 박민지였다. 박민지가 공을 들고 내주지 않자 장성민은 그녀를 높게 들어 바닥에 내리치고 공을 빼앗았다.
그러나 박민지는 만만치 않았다.
박민지는 그대로 장성민의 바깥다리를 걸어 참호 안으로 빠뜨렸다.
일대일 힘 대결에서 힘은 장성민이 더욱 셌지만 박민지는 씨름 선수 특유의 밸런스와 기술로 장성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은 공을 쥐고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버틴 장성민의 승리로 끝났다.
박민지는 패배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찬사를 보냈다.
장성민 또한 "반했다. 팬심으로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 경기가 정말 멋있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했다.
박민지는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에 승복하는 게 운동 정신이다"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인데 다음에 더 좋은 몸으로 (도전하자), 지금 몸으로는 조금 부족했나보다 잊어버리자(라고 생각했 다)"고 밝혀 끝까지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누리꾼들은 "보닌보다 훨씬 피지컬이 뛰어난 분과도 동등한 경기를 치루다니, 인상적이었다", "피지컬: 100 보다가 팬 됐습니다", "데스매치 중 제일 재밌었던 경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넷플릭스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지난달 30일 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공개 첫 주였던 1월 넷째 주 TV-OTT 통합 비드라마/쇼 부문 1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1월 넷째주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도 31일 3, 4회가 공개된 후 톱 10에 올라서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