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엄마가 새로 사귄 남친이 제 '전 섹스 파트너'였다는 사실을 말해야 할까요, 숨겨야 할까요"

Pakutaso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어린 나이에 결혼해 이혼 후 혼자 자식들을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에게 마침내 남자친구가 생겼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살아온 엄마가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며 남자친구를 소개해준 날, 딸은 어쩌면 계부가 될지도 모를 남성의 얼굴을 확인하고 그만 온몸이 얼어붙어 버렸다.


눈 앞에 서 있는 엄마의 남자친구가 바로 자신의 전 섹스 파트너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대만 야후 뉴스는 엄마가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자신의 전 섹스 파트너였다는 사실을 말해야 할지, 평생 비밀로 숨겨야 할지 고민에 빠진 딸의 사연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와 전 세계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23살 여성은 최근 40세 엄마의 남자친구를 소개받고 눈 앞이 깜깜해지는 경험을 했다.


엄마의 남자친구가 바로 과거 잠시 만나 섹스 파트너 관계를 지속했던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남성의 나이는 49세로 엄마와도 9살 차이가 났지만 딸과는 무려 26살 차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엄마가 이혼 후 독신으로 평생을 살다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며 "하루 빨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매번 엄마를 설득했는데, 처음 사귄 남자친구를 소개받고 너무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마가 사귄 남자친구가 작년에 잠깐 만나 섹스 파트너로 시간을 보냈던 남성이었다"며 "상대 역시 제 얼굴을 알아보고 제발 모른척 해달라고 부탁하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여성은 "남자 쪽은 비밀로 해달라는데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고민된다"며 "어쩌면 계부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엄마한테 전 섹스 파트너였다는 사실을 계속 숨겨도 될지 아니면 미리 사실대로 털어놔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덧붙여 "엄마가 정말 어렵게 찾은 사랑인데 이 사실을 알면 너무 슬퍼할 것 같아 두렵다"며 "진실을 모른 채 살아가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사실대로 말을 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올라온 직후 수많은 이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쏟아졌고 여성은 뒤늦게 후기를 남겼다.


놀랍게도 여성은 일단 솔직하게 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누리꾼들의 조언을 받아 엄마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 사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혹시라도 자신을 싫어하거나 미워하면 어쩌나 걱정했던 것과 달리 여성은 "엄마가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오히려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후기를 전했다.


이어 "엄마는 새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다. 헤어지자고 했더니 그 남자가 나한테 창녀라고 욕을 해 엄마가 오히려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고 말해줬다. 엄마와 관계가 더 좋아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조언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